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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전소설

판소리 소설 심청전 줄거리 시대 배경 주제 독후감

by 책보는좀비 2023. 8. 22.

아버지를 향한 사랑 효녀 심청전 줄거리 

옛날 황해도 황주 도화동에 사는 심학규는 젊은 시절 큰 병을 앓더니 눈이 멀어 장님이 되었다. 그는 마음이 착하고 행동이 바른 가난한 선비였다. 그에게는 마음씨 곱고 지혜로운 부인곽씨가 있었는데 자식이 없어 걱정이 많았다. 하지만 지극한 기도 덕분인지 부부에게는 예쁜 딸이 태어났다. 마을 사람들 모두가 기뻐하며 축하해 주었다. 기쁨도 잠시 곽 씨는 그만 병에 걸려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홀로 된 심봉사는 어린 딸 청이를 동냥젖 먹여가며 힘들게 키웠다. 다행히도 마을사람들은 한결같이 자기 일처럼 도와주었다.

시간이 흘러 청이는 일곱 살이 되었다. 청이는 심봉사보다 먼저 양식을 구하러 다녔다. 어깨너머로 살림하는 법을 배워갔다. 다시 시간이 흘러 청이는 열두 살이 되었다. 이제 음식, 설거지, 빨래, 옷 만드는 일까지 못하는 일이 없었다. 마을 사람들은 청이의 부지런함과 효심을 칭찬하였다. 어느덧, 청이는 열다섯 살이 되었다. 여전히 가난하고 힘겨웠지만 아버지를 생각하며 참았다. 
무릉촌에 홀로 사는 정승부인이 청이를 불러 수양딸이 되지 않겠냐며 제안한다. 하지만 청이는 홀로 남겨질 아버지가 걱정되어 거절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그날 저녁, 청이를 기다리던 심봉사는 그만 발이 미끄러져 개울에 빠진다. 그때 지나가던 몽운사의 한 스님이 구해준다. 스님은 심봉사에게 눈을 뜰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며 부처에게 쌀을 바치고 간절히 기도하면 된다고 말한다. 심봉사는 말만으로도 너무 기쁜 나머지 그리 하겠다고 약속한다. 스님은 화주승으로 사람들에게 시주를 받아 절의 양식을 마련하고, 시주한 사람의 이름과 재물의 액수를 적은 권선책에 심봉사의 이름을 적었다. 심봉사는 쌀 삼백석이란 큰 돈을 생각하며 한숨을 쉰다. 사정을 들은 청이는 아버지가 눈을 뜰 수 있다는 말에 감격하며 무슨 수를 써서라도 구하고자 기도한다. 

그러던 어느날, 빨래터에서 돈을 구할 수 있는 방법을 들었다. 남경으로 장사하러 다니는 뱃사람들이 바닷길 인당수에 제물로 바칠 처녀를 구한다는 것이다. 뱃사람들은 청이의 효심에 감동받아 삼백석과 보너스를 주고 제물로 받아들인다. 떠날 날을 준비하여 여러 벌의 옷을 지어놓고, 버선과 짚신도 새것으로 마련한다.
청이는 마지막 아침식사를 끝내고 아버지에게 작별인사를 드리고 뱃사람들을 따라간다. 심봉사, 정승부인, 마을사람들 모두 슬퍼한다. 안타깝고 미안한 마음에 뱃사람들은 돈을 모아 심봉사에게 전한다. 

결국, 청이는 거센 파도가 출렁이는 바다로 가냘픈 몸을 던졌다. 그리고 다시 눈을 떴을 때 용궁으로 와 있었다. 용왕은 옥황상제가 청이의 효심에 감동받아 구해준 것이라며 용궁에서 편하게 지낼 것을 권한다. 


한편, 홀로 남은 심봉사는 눈물의 날들을 보낸다. 마음 사람들이 딱하게 여겨 재혼을 권한다. 그리고 뺑덕어멈과 혼인하게 된다. 뺑덕어멈은 돈이 탐나서 친절을 베푼것이었는데 모두 속아 넘어간 것이다. 그녀는 술 먹고 놀면서 혼자 돈을 다 써버렸다. 재산이 다 떨어진 부부는 다시 구걸할 면목이 없어 마을을 떠난다. 

용궁에서 행복하게 살던 청이는 새로운 삶을 살라며 인간세상으로 보내지게 된다. 커다른 연꽃으로 들어가 육지로 이동하던 중 뱃사람들 눈에 띄어 임금이 사는 궁전까지 가게 된 것이다. 임금은 하늘의 뜻임을 파악하고 청이를 왕비로 맞이한다. 왕비가 된 청이는 바로 아버지를 찾고자 하는데 찾을 방법을 없어 슬퍼한다. 그리하여 맹인잔치를 열게 된 것이다. 
이 소식을 들은 심봉사부부는 거지같은 생활을 하던 중 잔치소식을 듣고 한양으로 향하게 된다. 동행하던 뺑덕어멈은 잠시 머문 주막에서 다른 봉사와 눈이 맞아 도망가버린다. 
온갖 어려움을 겪은 끝에 심봉사는 궁궐에 도착한다. 그리고 극적으로 딸 청이와 재회하게 된다. 그 순간, 심봉사의 눈이 딱 떠지고 그들은 대궐에서 오래오래 행복하게 살았다.   

판소리 소설을 통한 시대 분위기

사람의 입에서 입으로 전해진 판소리 소설은 여러 갈래의 내용을 담아 조금씩 차이가 있지만 효라는 주제는 동일하다. 아버지를 위해 노력하고 자신의 목숨까지 바친 마음이 용왕을 감동시켜 왕비가 되어 해피엔딩을 이룬다는 내용에서 효가 가장 중요한 가치였음을 알려준다. 당시 독자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으며 고려시대의 백성들은 효를 보이며 착하게 살면 행복해질 수 있다는 믿음과 소망을 갖고 있었다. 마을사람들은 청이의 일을 내일같이 기뻐하고 슬퍼하는 모습을 통해 당시 서민들의 모습을 짐작할 수 있다. 비록 가난한 삶이지만 서로 돕고 나누는 모습을 엿볼수 있었다. 또한 심봉사의 허풍과 우스운 모습을 보여주면서 현실을 비판하는 모습도 볼 수 있다.

숨겨진 의미 작품해석

심청전은 효심이 보여준 권선징악, 뺑덕어멈의 심술 인과응보, 심청의 일대기를 이야기한 전기성(용궁의 비현실성)이라는 특징이 있다. 현실인 인간세계에서 인당수를 거쳐 초현실적인 용궁으로 펼쳐지는 전기성을 띄고 있다. 주제는 심청의 희생과 효이다.  그리고 토끼전이나 장끼전과 같이 굉장히 해학적이다. 인물들이 바보가 아닌가 하는 착각하게 만든다. 심청의 가난 삶을 통해 고려시대 백성들의 힘겨운 삶을 알 수 있으며, 심청의 신분 상승을 통해 백성들의 희망사항을 엿볼 수 있다. 인당수는 이야기의 전환점이며 주인공이 거쳐야 하는 시련의 공간으로 표현된다. 공양미 삼백석심청이 시련을 겪게 되는 원인이자 심봉사가 눈을 뜨게 되는 원인으로 표현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