병자호란 속 여성 영웅이란 청나라에 대한 복수심
박씨전은 병자호란을 겪던 조선시대를 바탕으로 박 씨라는 여자가 오랑캐를 물리치는 이야기이다. 여성의 사회적 지위가 낮았던 시대에 여성을 주인공으로 설정했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박씨전의 주제는 청나라에 대한 복수와 여자의 영웅적인 능력을 볼 수 있다.
조선 인조 때 병자호란이라는 큰 전쟁을 치렀다. 청나라 군사들이 쳐들어와서 백성들을 괴롭혔을 뿐 아니라 치욕적이며 모욕적인 일들을 겪어야 했다. 임금이었던 인조는 삼전도에서 청나라 황제를 향해 세 번 절을 하고, 아홉 번 머리를 땅에 찧는 치욕적 모습을 보이며 항복했다.
전쟁의 처참함도 있었지만 임금이 항복했다는 사실은 너무나도 큰 충격이었다. 믿었던 임금이 나라를 버린 꼴이었다. 그래서 청나라에게 복수하고자 하는 마음이 담긴 작품들이 많이 등장했는데 그중 연약의 대표 인물 여성이 영웅이 되어 복수했다는 박씨전이 인기 많았다. 작자미상의 박씨전은 후대로 내려오면서 다양한 이야깃거리가 붙어 좀 더 길어지고 풍부해졌다. 줄거리가 변형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인기가 많았다는 것을 증명하는 셈이다.
박씨전을 통한 시대적 배경
박씨전은 전반과 후반으로 나뉘어 전반은 박씨가 추녀에서 미녀로 변신하는 과정을 담았다. 변신을 통해 새로운 관계가 형성된다. 뛰어난 외모와 도술로 여자인 박 씨가 위대하게 표현된 반면 남편인 이시백은 아내의 도움을 받는 평범한 인간으로 나온다. 여자가 남자보다 더 뛰어난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당시 사회적 차별받던 여성의 고달픔을 표현하고 있다.
후반은 박씨가 병자호란을 통해 본격적으로 능력을 보여준다. 백성들은 조선을 침약해서 무자비하게 약탈하고 도둑질한 청나라에 대한 반감이 컸다. 그래서 소설을 통해 조선을 괴롭혔던 청나라를 통쾌하게 날려버린 것이다. 이로써 백성들의 마음을 엿볼 수 있다.
임경업 장군과 함께 전쟁에서 빛난 박씨전 줄거리
조선 인조 때 재상 이득춘의 집으로 허름한 옷차림의 선비가 찾아온다. 그는 금강산에 묻혀 사는 박처사이다. 재상은 그를 신선으로 높이 평가하며 며칠을 함께 보내며 자식들의 혼인을 약속한다. 아들 시백은 울상이 되어 박처사의 딸과 혼례를 올렸다. 시백은 박 씨의 얼굴을 기절초풍한다. 도저히 가까이할 수 없어서 외모였다. 시백은 아버지의 꾸중을 듣고 아내를 마주하지만 몇 번이고 도망쳐 나온다. 이 재상은 아들의 어리석음을 한탄하며 박 씨에게 초가집을 지어준다. 박 씨는 초가집을 피화당(어려운 일을 당할 때 피하는 집)이라 이름 짓고, 하녀 계화를 시켜 다양한 나무를 심게 한다.
어느 날, 임금은 이득춘에게 정일품 벼슬을 내릴 테니 조복을 갖춰 입고 입궁하라고 명한다. 이때 며느리 박 씨가 봉황과 푸른 학 수를 놓아 하루 만에 조복을 완성한다. 며칠 뒤, 며느리 박 씨는 시장에서 가장 볼품없는 말 한 마리를 삼백 냥에 사 오라고 한다. 삼 년이 지나자 말은 훌륭하게 변한다. 명나라 사신이 삼만 냥에 사간다. 박 씨는 꿈에서 본 연적(먹을 갈 때 담는 그릇)을 남편 시백에게 준다. 연적을 들고 과거시험을 치른 시백은 장원급제한다.
그러던 어느날, 박처사가 학을 타고 문안인사를 온다. 박처사는 박 씨를 불러 액운(모진 일을 당할 운명)이 끝나 허물을 벗을 때가 되었다고 알려주고 간다. 이제 박 씨는 선녀처럼 아름다운 여인으로 변신한 것이다. 시백은 박 씨의 외모에 감동하며 지난 행동을 부끄러워했다.
남편 이시백은 평안감사를 거쳐 병조판서가 되었다. 임경업 장군과 명나라에 사신으로 다녀온 후, 이시백은 우의정으로, 임경업은 도원수(군사를 지휘하는 벼슬)로 임명되었다.
한편, 청나라는 틈만 나면 조선의 북쪽 지방을 침략했다. 청나라 황제는 임경업 장군말고 뛰어난 초능력자 박 씨에 대해 듣게 된다. 그녀를 없애기 위해 기홍대라는 여자 자객을 보낸다. 하지만 박 씨는 뛰어난 능력으로 물리친다.
청나라는 용골대와 용율대 형제를 불러 조선을 공격한다. 임경업 장군이 지키고 있는 의주를 피해 쳐들어온다. 임금은 궁궐을 버리고 남한산성으로 몸을 피한다. 용골대가 뒤 쫓는다. 한양에 남은 용율대는 피화당으로 쳐들어 온다. 피화당의 나무들은 첩첩산중으로 변하였고, 용율대는 하녀 계화의 손에 처형된다. 이 소식을 들은 용골대는 원수를 갚기 위해 피화당으로 쳐들어 온다. 피화당은 갑자기 안개가 자옥해지더니 나무들이 병사로 변하여 청나라 군사들을 칼로 베었다. 용골대는 피화당을 불태우고자 했지만 바람이 역풍으로 부는 바람에 군사만 잃었다.
박 씨는 볼모로 잡힌 왕비를 구했지만 잡혀가는 세자와 여인들까지 구하지 못하고 눈물을 흘렸다.
살다 보면 괴로운 일을 당할 때도 있으니 너무 슬퍼 하지 마시오. 삼 년 안에 세자저하와 모든 부인들을 모시고 올 사람이 있으니 안심하고 부디 몸 건강하시기 바라오.
그 뒤로도 박씨는 나라에 충성을 다했고, 가정을 화목하게 지켰으며, 세월이 흘러 세상을 떠났다.
전쟁은 많은 아픔과 고통을 남긴다. 박씨전처럼 기분전환 시키는 소설이 있지만 소설은 소설일 뿐! 결론은 바뀌지 않는다 것! 조선시대에 누군가가 병자호란의 복수심과 수치심에 분을 참지 못하고 소설로만든 것같다. 왜냐하면 소설 속에 등장하면 인물들이 실제인물들이기 때문이다. 삼년안에 세자를 구하신 사람은 임경업 장군이다.
병자호란을 배경으로 한 드라마 연인이 요즘 핫 하더라~
병자호란과 남한산성에 대해 재미있게 알고 싶다면 영화를 추천한다.
'고전소설' 카테고리의 다른 글
최초의 국문 소설 허균의 홍길동전 줄거리 시대적배경 (0) | 2023.09.08 |
---|---|
병자호란- 안타까운 충신 [임경업전] 줄거리. 시대적 배경. (0) | 2023.09.06 |
판소리 소설 흥부전 줄거리 조선 후기 사회 모습 (1) | 2023.09.01 |
판소리 소설 심청전 줄거리 시대 배경 주제 독후감 (0) | 2023.08.22 |
현실을 극복한 춘향전 줄거리 주제의식 (0) | 2023.08.2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