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웅전 줄거리 요약 주제 특징

중국 남북조 시대 송나라 문제(왕 이름) 때의 일이다. 남쪽에서 오랑캐들이 쳐들어왔다. 황제와 백성들은 피난길에 올랐다. 충신 조정인은 황제를 안전한 곳으로 피신시킨 뒤 사방에서 의병을 모아 석 달만에 오랑캐를 물리쳤다. 황제는 조정인을 항상 가까이 두었다. 

 

신하 이두병은 황제가 조정인을 총애하는 것을 못마땅하게 여겼다. 이두병은 다른 간신들과 짜고 조정인에게 누명을 씌웠다. 조정인은 결백을 증명하기 위해 독약을 마시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조정에는 이두병에게 아첨하는 자들만 남았다. 황제는 조정인의 죽음에 슬퍼하며 그의 묘에 충렬묘라는 이름을 세운다. 

 

조정인의 아내 왕씨는 홀로 아들 웅을 길렀다. 웅이 7살이 되던 해, 황제는 조용히 웅을 궁으로 불렀다. 태자를 도와 나랏일을 돕기를 청했다. 

한편, 이두병에게는 다섯 명의 아들이 있었다. 그는 다섯 아들 모두 높은 벼슬자리에 앉혀 두고 호시탐탐 권력을 차지할 기회만 노렸다. 그러던 어느 날, 황제는 어린 태자를 남겨두고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이두병은 스스로 황제 자리에 올라 순제(왕 이름)가 되었다. 충신들은 이두병을 피해 산속으로 숨어 버렸고, 여덟 살밖에 되지 않은 태자는 계량도로 귀양을 보냈다. 

 

조웅은 어머니 왕씨와 함께 도망친다. 왕 씨는 머리를 잘라 여승으로 변장하고 조웅은 시중드는 아이인 척하며 여기저기 떠돌게 된다. 몇 년이 지나고, 조정인의 초상화를 그렸던 월경대사를 만나게 된다. 월경대사는 두 사람을 깊은 산속 강선암이라는 절로 데려간다. 조웅은 강선암에서 글과 여러 가지 재주를 배웠다. 

 

조웅이 열다덧살이 되자 세상의 형편이 어떻게 변하지 알아보기 위해 강선암을 떠난다. 조웅은 강호라는 큰 고울에서 화산 도사를 만나 특별한 검을 받는다. 조웅은 화산 도사 말대로 남쪽으로 칠백 리 떨어진 철관 도사를 찾아간다. 철관 도사의 제자가 되어 하늘과 땅의 기운을 살피는 법, 무기 다루는 법, 전쟁에서 작전을 세우는 법을 배운다. 

 

철관 도사는 조웅에게 붉은 말을 선물하며 세상으로 나가 위나라를 돕고, 송나라를 역적의 손에서 구하라고 말한다. 

위나라는 서번과 전쟁을 벌이고 있었다. 조웅은 위나라에 큰 승리를 안겨주며 대원수라는 벼슬을 얻는다. 위나라는 조웅에게 군사를 내주어 이두병과 맞설 수 있도록 돕는다. 조웅은 계량도로 가서 태자를 구하고 못된 관리들에게 벌을 내린다. 조웅은 태자와 충신들의 안전을 위해 그들을 위나라로 보내고 송나라로 향한다. 

 

한편, 조웅의 어머니의 사촌 왕열은 충신들을 모아 이두병을 치기 위한 군대를 모집하고 있었다. 조웅은 충신 강걸의 아들 강백과 함께 송나라로 향하는 도중 이두병의 부하 최식의 군대를 물리쳤다. 

 

최식의 패배를 들은 이두병의 신하 일대를 서창, 이대는 회음, 삼대는 강진에 각각 진을 치고 조웅을 기다린다. 그러나 삼 형제 모두 조웅에게 당하고 만다. 이 소식을 들은 간신 황덕은 이두병과 그의 아들들을 붙잡아 조웅에게 넘긴다. 

 

송나라로 돌아 온 태자는 이두병과 그의 아들들, 간신들에게 벌을 내리고 조웅과 충신들에게 상을 내렸다. 조웅은 황제의 명을 받아 번 나라의 왕이 되었다. 번나라는 태평성대를 누렸다. 

조웅전은 조웅이라는 영웅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군담소설이다. 이 소설은 임금과 나라에 대한 충성을 주제로 담고 있다. 조선시대 유교사상의 덕목 중 하나인 충성을 다루고 있다. 

 

조웅전은 중국 송나라를 배경으로 하고 있지만 한글로 쓰인 국문 소설이다. 권선징악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으며 간신을 물리친 영웅의 모습을 통해 백성들은 대리 만족을 느끼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조웅전은 혈통 혹은 기이한 출생, 신기한 태몽 이야기는 등장하지 않는다. 평범하게 태어났으며 초능력으로 어려움을 해결하기보다는 주변 사람들의 도움으로 어려움을 헤쳐 나간다는 독창적인 구성을 지니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