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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전영택의 화수분 줄거리 요약 독후감

by 책보는좀비 2025. 1. 17.

화수분은 일제 강점기 초기(1925년) 겨울 서술자 나의 집 행랑에 세 들어온 가난한 부부의 이야기이다. 나는 가난한 화수분 가족의 비참한 삶과 죽음을 감정 없이 서술함으로써 시대 현실을 담담하게 알려주었다. 일제의 수탈로 식민지 경제 구조가 심각해지며 농촌과 도시는 붕괴되고 있었다.

 

가난과 궁핍때문에 비극적 죽음을 맞이한 화수분 부부지만 부모의 희생으로 살아남은 딸을 통해 희생 정신과 사랑을 보여준다. 작가의 인도주의적 정신을 느낄 수 있는 소설이다.

일제 치하 가난한 화수분 가족 이야기 줄거리

나의 행랑채에 지게꾼인 화수분 부부가 들어와 살게 된다. 화수분의 가족은 그의 아내와 어린 딸 2명(귀동, 옥분)이 있었다. 추운 겨울밤, 행랑아범의 울음소리가 들린다. 나는 자연스럽게 화수분의 가난한 삶의 모습에 관심을 갖는다.

 

화수분의 아내는 가난한 형편 때문에 두 딸을 키울 수가 없어 큰딸을 강화도 사람에게 준다. 화수분은 큰딸 귀동의 마지막 얼굴도 보지 못하고 생이별을 했다. 떠난 사실을 뒤늦게 알고 자신의 무능함을 자탄하며 슬퍼한다.

어느 날, 화수분은 다친 형을 돕기 위해 고향인 양평으로 가게 되고, 화수분의 아내도 좀처럼 오지 않는 남편을 찾아 추운 겨울 양평으로 떠난다.

 

김장을 마친 어느날, 나의 여동생 S에게 화수분의 소식을 듣게 된다. 화수분은 누워 있는 형 대신 두 사람 몫의 일을 하다가 몸살이 나서 열병이 났다는 것이다. 아프면서도 귀동의 이름을 부르며 앓았다. 몸과 마음이 아파서 제때에 갈 수 없었다. 그러다 아내의 편지를 받게 된다. 가족에 대한 사랑과 걱정 때문에 화수분은 급히 서울로 떠났다.

 

칼날 같은 찬 바람이 부는 높은 고개에서 얼어 죽어 가는 아내와 둘째 딸 옥분을 발견하고 절망한다. 아내는 눈은 떴지만 몸이 얼어 말을 하지 못했다. 화수분은 가족을 껴안 채 밤을 지낸다. 이튿날, 길에서 얼어 죽은 화수분 가족을 발견한 나무장수는 살아남은 딸아이 옥분만 데리고 길을 떠난다. 부부의 희생적 사랑으로 딸의 생명은 구했다. 옥분은 희망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