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적 통제와 감시의 위험성을 경고한 1984 줄거리
1984년 가상의 초강대국 오세아니아는 강대국답게 동아시아와 동맹을 깨고, 전쟁 중이던 유라시와 군대를 전멸시켰다. 자국의 이익을 위해서라면 의리정도는 쉽게 깨고, 권력을 자랑하듯 전쟁에서 승승장구한다. 그리고 실제 있는지 없는지도 모를 빅브라더를 최고 권력자로 만들어 신처럼 찬양하고 경배한다. 이런 세뇌 의식은 온 국민에 적용되고 있었다.
이런 국가는 지배권력층인 내부당원을 통해 모든 국민의 행동과 감정을 통제한다. 아무생각없사람, 아무 감정없는 사람처럼 기계적인 삶을 살게 만드는 것이다. 사람이 아니라 노동력일 뿐이다. 또한 역사와 국어사전을 유리한 쪽으로 바꾸어 모든 국민을 속인다. 최고 권력자와 내부당원을 위한 빌런의 나라였다.
이 나라는 당에서 정해준 사람과 결혼 해야 하며, 아이들의 양육과 교육은 내부당원이 관리하는 기관에서 맡아서 지도한다. 어릴적부터 훌륭한 감시자 스파이로 훈련받는 것이다. 부모와 자식간의 사랑과 희생을 끊고, 부모를 감시하고 이웃을 신고하는 기계적인 인간으로 키우고 있는 것이다. 주위 사람들의 인간적인 모습을 신고하도록 교육받으며, 당을 믿고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방안에는 커다란 감시카메라 텔레스크린이 있다. 길거리, 상가, 모든 곳에 텔레스크린이 있다. 그것은 방송 뿐 아니라 도청까지 가능하다. 온통 cctv 세상인 것이다. 주인공 윈스턴은 텔레스크린 사각지대에 숨어서 일기를 쓴다. 일기를 쓴다는 것이 생각을 키우는 행위로 굉장히 위험하다. 윈스턴은 개인의 사생활까지 감시 통제하는 사회가 불편하다. 불만과 회의가 느껴진다. 만약 소문으로만 들던 반혁명가 지도자를 만난다면 함께 할 의지가 있다. 윈스턴은 역사를 기록하는 신문사 기록국에서 일한다. 기록국은 당을 위해 과거의 기록을 지우고 새롭게 고치는 곳이다. 역사와 사전을 담당하고 있기때문에 부모와 여동생에 대한 기억이 어렴풋이 남아있다. 가족은 윈스턴을 살기기 위해 희생되었다. 윈스턴의 잔기억 때문에 당은 항상 그를 의심하고 경계하고 있다. 처음부터 최고 내부당원 오브라이언의 감시대상이었는지도 모른다.
11시 정각이 되면 인민의 적 골드스타인을 향해 욕을 하는 2분 증오의 프로그램을 시행한다. 반혁명가에 대한 끝없는 증오를 만들고 빅브라더를 찬양하게 만드는 단순해 보이지만 짧고 강한 세뇌 프로그램이다. 단 2분만으로 충성과 적대감을 만들 수 있다. 이 사회는 초인종 누르는 소리조차 무서운 곳이다. 어느 날 갑자기 사상경찰이 찾아와 끌려 갈 수 있기 때문이다. 옆집 파슨스 가족이 싱크대를 한 번 봐주라며 초인종을 누른 것이다. 파슨스의 아이들은 사상경찰이 되겠다며 거친 생각을 맹세처럼 외친다.
어느날부터 윈스턴을 미행하는 검은머리여자가 있었다. 그녀는 줄리아로 오래전부터 윈스턴을 짝사랑하고 있었다. 윈스턴은 대면 후 오해를 풀게 된다. 그리고 둘은 사랑에 빠진다. 당에서 비밀 커플이 된다. 윈스턴은 몇달전부터 그리움이란 묘한 감정을 만드는 빈민가 고물상 가게를 다녔다. 이곳의 분위기에 취해 줄리아에게도 소개켜 준다.
고물상이 있는 빈민가는 당원들의 삶과 달랐다. 그들은 감시 받지 않으며, 결혼과 양육에 있어 자유로웠다. 대신 가난할 뿐이었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고물상 2층 빈방에서 자주 만났다. 제복이 아닌 예쁜 옷을 입고 화장을 하며 사랑을 속삭인다. 사랑에 빠진 둘은 점점 삶의 활력을 찾는다. 그리고 점점 의심과 경계가 사라져 간다. 고물상 주인이 이곳은 텔레스크린 같은 것은 없다고 말했지만 텔레스크린이 없는 것은 없다. 이 고물상은 위스턴을 잡기 위한 함정이었던 것이다.
어느날 최고 당원 오브라이언은 비밀형제단인 척 속이고 접근한다. 함께 개혁을 해보자며 윈스턴을 떠본다. 결국 줄리아와 함께 걸려들었고 사상경찰에게 잡혀 고문실로 끌려간다. 윈스턴과 줄리아는 사랑만이 서로를 구원하고, 사회주의 내부당을 깨트리는 방법이라 믿었지만 모진 고문을 이겨내지 못했다. 쥐가 가득한 철사 우리안에 얼굴을 넣고 살이 뜯기는 고문방 101호에서 처참하게 무너진다. 사랑과 희생은 사라졌다. 서로를 대신 고문방에 밀어넣어라는 배신만 넘쳐났다. 잘못된 것을 개혁하고자 하는 의지는 사랑하는 사람과 가족을 지키고자하는 용기에서 나오는 것이다. 당은 이런 감정이 싫었다. 이런 감정은 국민을 하나로 단결시켜 민주화를 만들기 때문이다. 결국, 그들은 서로의 배신으로 풀려난다. 그들에겐 남은 것은 경멸과 증오뿐이었다.
시간이 흘러 늙고 초라한 모습으로 다시 만난 그들은 머리와 가슴이 텅빈 그저 당에 충성하는 허수아비 였다. 저항의식 없이 빅브라더를 찬양하게 된 윈스턴은 쓸모없어졌다. 당은 승리를 확신했다. 저항하고자 하는 정신을 무너트렸다. 윈스턴은 무장한 남자의 총에 맞고 저세상간다.
등장인물
- 윈스턴 스미스 - 36살로 기록국의 외부당원 소속이다. 그의 부모는 1950년 대 제1차 대숙청(반혁명가 제거사건)때 윈스턴을 살리고자 희생되었다. 전체주의 체계에 불만은 많지만 저항할 용기가 없다.
- 줄리아 - 창작국의 외부당원으로 윈스턴과 사랑에 빠지는 인물이다. 전체주의 사회에 잘 적응하며 욕을 찰지게 잘하던 그녀는 사랑에 빠져 의심인물이 된다.
- 친구 사임 - 조사국에서 근무하는 외부당원이다. 신어사전 편집자로 나오는데 정확하게 분석하고 파악하는 성격이다. 문제점을 분명하게 알고 있고 꼭 집어내는 성격에 쥐도 새도 모르게 숙청된다.
- 오브라이언 - 내부당원 우두머리
- 채링턴 - 고물상점(골동품) 주인으로 안경쓴 노인분장을 한 35세쯤의 사상(감시)경찰이다.
- 파슨스 가족 - 윈스턴 옆집사람으로 스파이 훈련이 제대로 된 자식에 의해 신고 당하는 불쌍한 사람들이다.
- 빅브라더 - 45살쯤의 검은 수염의 잘생긴 남자로 포스터 주인공이다. 이 나라의 신이다. 현재는 실체없는 인물로 과거 1950년대의 당대표였다. 공산주의 국가에서 과거 지도자를 신격화 하듯 이책서도 그런 인물이다.
임마누엘 골드스타 - 인민의 적으로 오래전 당의 지도자 중 한명. 반혁명활동가이다. 형제단이라는 지하조직을 만들었으나 지금은 있는 없는지 모를 조직단이다.
독후감
1984년은 조지오웰이 죽기 1년 전인 1949년 발표한 장편소설이며,가상국의전체주의와 사회주의를배경으로 한 작품이다. 오웰은 사회주의자를 옹호하지만 사회주의가 지닌 부조리에 대해서는 거침없이 비판한다. 소련의 스탈린 체제를 비판하는 동물농장을 보면 알 수 있다.동물농장은 존스씨네 메이너 농장의 동물들은 인간의 계속되는 수탈에 견디지 못하고 혁명을 일으킨다. 인간을 쫓아내고 권력을 잡은 돼지들은 독재 정치를 하면서 인간의 착취가 없는 이상적인 사회를 건설하겠다는 약속을 저버린다. 혁명전보다 더 심한 독재를 시작하며, 동물들은 노예로 전략하고 만다.
이 소설은 러시아 혁명 후 스탈린의 독재를 비유하며 혁명 후 변질되가는 과정과 권력을 잡은 자들이 국민을 속이고 억압하는 방법을 생생하게 표현하고 있다. 1984년은 역시 절대권력이 인간성을 억압하는 현실을 실랄하게 보여주고 있다. 사회주의에서 말하는 공동노동과 공동배분이 과연 가능할까 싶다. 사람들은 개인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노력을 쏟아 붓는다. 그런데 공동배분이라면 말이 달라질 수 있다. 결국, 사회주의는 독재를 만드는 것이다. 언젠가는 망하는 지름길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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