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인공 캉디드는 베스트팔렌(독일 서북부) 지방의 툰더 텐 트롱크 남작의 성에 살고 있었다. 그의 이름은 프랑스어로 순진하다라는 뜻이고, 이름처럼 착하고 온순한 소년이었다. 너무 착하고 긍정적이라서 좀 모자라다(호구임). 그는 남작의 성에 살고 있지만 귀족은 아니고, 출생의 비밀을 아는 사람이 없다.
트롱크 남작의 성은 아름답고 화려했다. 귀족 계급은 낮지만 그 지방에서 가장 힘 있는 귀족이었고, 뚱뚱한 부인과 아름다운 딸 퀴네공드, 아들이 있었다. 가정교사인 팡글로스는 아이들에게 철학을 가르쳤다. 그 역시 굉장히 긍정적이며 호구스타일이다.
퀴네공드와 캉디드는 남몰래 사랑하는 사이였다. 둘이 손잡는 모습을 보고 트롱크 남작은 캉디드를 성에서 쫓아버렸다. 갈 곳을 잃은 캉디드는 무작정 걸었다. 그러다 갑자기 모르는 남자들에게 잡혀 불가리아 군대에서 지옥 같은 훈련을 받았다. 그리고 불가리아와 아바르족(몽골계 유목민족)의 전투에 투입된다. 불가리아인들의 잔인한 모습과 전쟁의 참혹함에 질려버린 캉디드는 도망친다.
네덜란드의 어느 작은 마을, 캉디드는 기독교인들이 처량한 자신에게 자선을 베풀거라 기대했지만 돌아오는 것은 냉대와 욕설 뿐이었다. 하지만 자크라는 사람을 만나 도움을 받는다.
어느 날, 길을 걷다 거지가 된 팡글로스 선생을 만난다. 남작의 성으로 불가리아 군대가 쳐들어와 모두 죽였다고 한다. 그들은 자크의 일꾼으로 채용되어 사업차 포르투갈 항구 도시 리스본으로 향하는 배에 오른다. 불행히도 배는 폭풍우를 만나 난파된다.
파도에 떠밀려 육지에 닿은 그들은 리스본 화산 피해 복구작업에 협조하여 식사를 했다. 그것도 잠시 재판관 첩자가 다가와 그들을 끌고 가는 것이다. 포르투갈의 유명한 학자들은 리스본의 화산폭발과 지진을 막기 위해 제물을 바치고 화형식해야 한다고 발표한것이다. 팡글로스 선생이 가짜 사제라며 교수형을 당하고 캉디드는 볼기를 맞았다. 마녀사냥 당한 것이다.
한 노파가 캉디드에게 다가와 따라오라고 말한다. 그리고 죽은 줄 알았던 퀴네공드를 만난다. 사실, 퀴네공드는 불가리아 군대장 눈에 들어 치료를 받고 살아날 수 있었다. 하지만 대장은 퀴네공드를 보고 반한 이사샤르라는 유대인에게 그녀를 팔아넘겨 여기까지 오게 되었다고 말한다. 갑자기 들어 온 집주인 이사샤르를 찌르고 그들은 도망친다.
그들은 에스파냐의 카디스에 도착한다. 카디스에서는 예수회를 응징하기 위한 군인들을 모집중이었다. 파라과이 예수회 신부들이 에스파냐와 포르투갈 왕에게 반란을 일으켰기 때문에 군대로 진압하고자 했다. 말이 진압이지 지배층을 반대하는 세력들을 그냥 다 없애버리고 싶었다.
군대에 지원했던 캉디드는 이사샤르에게 쫓기게 되고, 하인 까깡보와 함께 파라과이 예수회를 찾아간다. 그곳에서 죽은 줄 알았던 남작의 아들, 즉, 퀴네공드의 오빠를 만난 것이다. 그는 시신을 처리하던 신부님에게 발견되어 살 수 있었다고 한다. 하지만 오빠는 캉디드와 동생의 결혼을 반대하며 결투를 벌이게 된다. 캉디드는 방어하다 실수로 오빠를 칼로 찌르고 도망친다.
그들은 카누를 타고 정처없이 헤매다가 황금의 나라 엘도라도에 표류한다. 가난도 차별도 없는 모두가 행복한 나라. 하지만 퀴네공드가 없는 그곳은 지상낙원이 아니었다. 그녀가 보고 싶었던 캉디드는 많은 보석을 선물 받고 그곳을 떠난다.
캉디드는 쫓기던 몸이라 하인 까깡보가 많은 보석과 돈을 가지고 퀴네공드를 구하러 에스파냐로 간다. 둘은 베네치아에서 만나기로 약속한다. 베네치아로 향하는 캉디드는 탐욕적이고 위선적인 선장, 신부, 경찰, 여관주인, 사기꾼, 해군함대의 사령관을 만난다.
한편, 까깡보는 에스파냐 페르난도 총독에게 가서 퀴네공드를 구하고, 베네치아로 가던 길에 해적을 만나 남은 재산을 뺏기고 노예로 팔려간다. 퀴네공드와 노파 역시 하녀로 팔려가 모진 일을 하며 끔찍하게 추해졌다.
캉디드와 까깡보는 베네치아의 한 호텔에서 만나게 된 것이다. 캉디드는 퀴네공드를 구하러 가는 배에서 죽은 줄 알았던 퀴네공드의 오빠와 팡글로스 선생을 만나게 된다. 그들은 죄수가 되어 노를 젓고 있었다. 캉디드는 그들 모두를 구해주었다.
캉디드, 팡글로스, 마르탱(베네치아로 가는 배에서 만나 비관론자), 노파, 까깡보는 작은 농가를 얻어 우울하게 살아가며 이야기는 끝이 난다. 오빠는 다른 배편으로 멀리 보내버리고, 팡글로스는 독일의 대학에서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다고 절망, 마르탱은 언제나 불행하다며 불평불만 가득, 까깡보는 농사지으며 채소를 팔러 다녔는데 중노동에 시달리는 운명을 저주, 퀴네공드는 피부는 검게 타고 까칠해져 성질 더러운 추녀로 변해. 노파는 불구가 되어 더 못된 사람이 되어 있었다.
최악의 결말이지만 캉디드만은 '우리의 정원은 우리의 손으로 가꾸어야 돼' 하며 희망에 차 있었다.
캉디드는 굉장한 절망의 연속적인 삶을 살았다. 인생은 행복하기만 한것도 아니고, 불행하기만 한 것도 아니라지만 이건 너무 심했다. 부제목 낙관주의이다. 정말로 심각하게 주인공은 낙관주의이다. 이 작품은 역설적으로 낙관적 세계관을 비판하고, 사회의 불합리를 고발하는 대표적인 풍자소설이다. 세상의 많은 풍파와 시련에도 굴하지 않고, 불합리에도 비관하지 않으며 꿋꿋이 노력하며 살아가야한다라는 주제가 있긴 하지만 이건 코미디도 아니고 너무 극적으로 서술했다.
온갖 불행한 일과 사회적 불합리를 겪고도 사회가 개선될거라는 희망을 갖는다. 볼테르는 즐거움보다 고난이 많은 삶 속에서 오직 자신의 노력으로 행복을 찾을 수 있다는 점을 은유적으로 알려주고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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