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소설

다리 위의 우리 집 줄거리 요약 - 가난 극복

by 책보는좀비 2024. 6. 5.

패드마 벤카트라만의 다리 위의 우리 집 줄거리

인도 어느 시골 마을, 주인공 소녀 비지는 폭력적인 아버지와 무능력한 어머니, 정신이 온전치 못한 언니 쿠쿠와 산다. 카스트제도가 없어졌다고 하지만 신분계급에 따른 차별은 남아있는 듯했다. 비지의 집은 가난했다. 아버지는 하수구 청소 같은 냄새 고약한 일을 하며 돈은 벌지만 항상 술을 마시고 폭력적이다. 어머니는 몸이 약해서 누워있는 있는 날이 더 많다. 어머니는 아버지의 폭력에 방임적이다. 딸들을 보호할 줄도 도망칠 의지도 없다.

어느 날, 아버지는 선물이라고 가져온 팔지를 줄까 말까 놀리더니 바닥에 던진다. 아버지는 비지가 자신을 무시한다며 뺨을 때린다. 비지는 부모가 잠든 새벽에 언니 쿠쿠를 데리고 집을 떠난다.

 

무작정 도착한 도시는 어린 자매에게 무서운 곳이었다. 버스 기사가 음흉한 눈빛으로 쫓아온다. 정신없이 도망치다 보니 어느 찻집 앞에 도착한다. 좋은 아줌마를 만나 바나나와 예쁜 구슬들을 얻는다. 길을 걷다 떠돌이 강아지도 만난다.

 

자매는 잘 곳을 찾아 헤맨다. 다리 위의 천막을 발견한다. 그곳은 두 남자아이의 보금자리였다. 형 같은 아룰과 동생 같은 무크. 그들은 자매와 약간의 삐꺽거림이 있었지만 금세 친해진다.

 

아룰과 무크는 쓰레기 더미에서 고철과 유리를 주워 고물상에 팔아 돈을 벌었다. 아룰은 비지에게도 일하는 방법을 알려준다. 자매는 차츰고약한 악취에 익숙해지고 점점 마르고 더러워졌다. 적은 돈으로 한두 끼를 해결하며 배고프게 하루하루 보낸다. 그래도 행복했다. 서로를 위로하고 서로를 보며 웃었다. 비지는 언니가 환하게 웃는 모습을 처음 본다.

비가 오던 어느 날, 고물상 주인이 술을 마시고 다리 위의 천막집을 찾아온다. 주인은 전부터 비지와 쿠쿠를 이상한 눈빛으로 보았었다. 급히 도망친 아이들은 공동묘지로 도망치고 그곳에 새 보금자리를 차린다.

 

쿠쿠언니가 만든 구슬목걸이를 팔아 돈을 벌었다. 아이들은 성당으로 가서 기도를 하고 친절한 선생님을 만난다. 선생님은 보육원으로 오라고 명함을 준다. 하지만 아이들은 명함을 버린다. 믿을만한 어른이 없었다. 무크가 만났던 어른들은 아이들을 이용한 나쁜 어른들뿐이었다.

 

공동묘지에는 모기가 많았다. 장마철이 시작되고 언니는 감기에 걸린다. 언니와 무쿠는 뎅기열에 걸린다. 비지는 다급한 마음으로 보육원 선생님을 찾아간다. 선생님의 도움으로 언니와 무크는 병원에 입원한다. 무크는 회복되었지만 언니의 병은 깊고 몸이 약했기 때문에 영영 회복하지 못한다.

 

아이들은 보육원 선생님의 보살핌으로 살도 찌고 사람같이 살게 된다. 비지는 언니의 죽음으로 우울증에 걸렸지만 아룰과 무크, 치료실 동생 덕분에 생기를 되찾는다.

 

선생님은 비지에게 상급학교 입학을 추천한다. 그리고 아버지를 찾아 만나게 해 준다. 비지는 잘못했다고 비는 아버지를 따라 집으로 돌아갈뻔했다. 마음속에 울려 퍼지는 언니의 목소리에 이끌려 상급학교를 선택한다. 무크는 보육원에서 보살핌을 받는다. 아룰은 목수아저씨를 따라다니며 기술을 배운다.

 

소설의 전개는 새드였지만 엔딩은 해피였다. 인도의 현실을 간접적으로 느낄 수 있었다. 며칠 전 기안 84의 세계여행 인도 편을 보았다. 인도 여행에 대한 호기심이 싹 사라졌다. 인도를 가면 개고생을 하는구나를 깨달았다. 그런 배경을 상상하며 책을 읽었더니 아이들이 굉장히 짠했다. 그들을 도울 수 없는 가난에 씁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