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의 현대사를 한 번에 알 수 있는 소설이다. 소련의 침략과 왕의 사촌 동생 다우드 한이 반란을 일으켜 자히르 샤 왕권이 무너지는 과정. 소련을 물리치고 탈레반이 장악하게 되는 과정을 실감 나게 알려준 소설이다.
혁명의 반란으로 도시 카블은 아수라장이 되고, 도시를 탈출하는 난민들로 넘쳐난다. 또한 수니파와 시아파가의 종교적 갈등과 탄압은 인종차별로 이어졌다. 이 소설은 911테러 사건까지 다루며 아프가니스탄의 현실을 보여주었다.
줄거리 -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번이라도
주인공 아미르는 왕족출신의 어머니와 수니파 파쉬툰의 아버지에게서 태어났다. 1년 후 태어난 하산은 아버지의 어릴 적 친구이자 하인인 시아파 하자라인 알리의 아들이다. 아미르와 하산은 태어난 순간부터 함께 하는 친구이자 주종관계였다. 아버지 바바와 알리의 관계처럼 말이다.
아미르의 어머니는 아미르를 낳다 돌아가셨고, 하산의 어머니는 다른 남자를 찾아 멀리 떠났다. 아미르의 아버지 바바는 명예를 중요시하는 듬직한 마초였다. 아미르는 아버지처럼 대범하지도 당돌하지도 않았다. 책을 좋아하는 소심한 아이였다. 언제나 아버지의 자랑이 되고 싶었지만 보잘것없는 약한 아이였다. 반면 하산은 착하고, 책임감 강하고, 정의롭고, 당당한 아이였다.
아버지는 마을에서 고아원도 짓고, 남들에게 좋은 일을 많이 하였다. 그리고 아미르 못지않게 하산도 챙겨주셨다. 아버지는 하산의 입술이 기형이었지만 명의를 찾아 성형 수술까지 시켜주셨다. 그 정도로 하인 아들인 하산도 아꼈다.
하산은 시아파 하자르인 출신이라 동네 있는 집 자식들의 괴롭힘을 당했다. 어느날, 동네 질 나쁜 아이 아세프가 아미르를 괴롭힌다. 하산이 새총으로 겁을 주며 아미르를 구해준다.
연날리기 대회가 있던 날, 아미르는 가장 마지막까지 살아남는 연의 주인이 된다. 아버지가 자랑스러워했다. 하산은 승리를 쟁취한 아미르의 연을 찾아 달렸다. "도련님을 위해서라면 천 번이라도!"를 외치며.
연을 찾은 하산은 아세프 패거리에게 잡힌다. 그들은 하산의 바지를 강제로 벗기고 발로 두둘겨 팼다. 아미르는 겁쟁이가 되어 숨어 지켜본다. 아미르는 하산이 피를 흘리며 지켜낸 연을 가로채 아버지 바바에게 자랑한다.
연 사건 뒤로, 아미르는 하산을 피한다. 오히려 심술궂게 행동한다. 아미르는 양심의 가책과 죄책감 시달리며 하산을 괴롭힌다. 결국, 알리는 하산을 데리고 떠난다. 아버지 바바가 서럽게 울었다.
아프가니스탄은 반란의 혁명으로 군주제가 폐지되고, 소련을 물리친 탈레반은 카블을 장악한다. 아버지 바바는 공산주의를 피해 아들 아미르와 함께 고향을 탈출한다.
아미르는 미국에서 정착하며, 작가가 되고, 소라야와 결혼한다. 아버지가 돌아가시고 어릴 적 스승 라임 한에게서 연락이 온다. 하산의 아들 소랍을 구해주라며 출생의 비밀을 말한다. 하산은 어머니가 다른 친동생이었다.
아버지 바바는 파쉬툰이고, 어머니는 하자르인이라서 하산을 숨겨야 했다. 그래서 오랜 친구이자 하인인 알리에게 하산을 맡긴 것이다. 라임 한은 지난 날 아미르가 저지른 비겁한 행동에 대해 책임을 지라며 하산의 아들 소랍을 데려오라고 부탁한다.
라임 한은 아미르와 바바가 떠난 후 바바의 집에 살며 하산을 찾는다. 하산부부는 카블에서 라임과 함께 살며 하산의 늙은 어머니와도 재회한다.
라임 한은 암에 걸려 진료를 받기 위해 잠시 파키스탄으로 떠난다. 그 사이 탈레반이 바바의 집을 장악한다. 하산 부부는 집을 지키다가 총살당한다. 탈레반은 아들 소랍을 끌고 간다.
아미르는 다시 카블로 돌아간다. 카블은 공산주의 텔레반이 장악한 극악무도한 도시가 되었다. 아미르는 소랍을 잡고 있는 탈레반 대장을 찾아간다. 대장이 아세프였다.
아세프는 지난 날 하산에게 당했던 수모를 복수하듯 자신과 싸워 이기면 소랍을 데려가라고 명령한다. 아미르는 하산에게 저지른 잘못을 생각하며 죽을 정도로 맞는다. 소랍이 새총으로 아세프의 한쪽 눈을 명중시키며 아미르를 구해준다. 그 옛날, 하산이 아미르를 구해준 것처럼.
아미르는 큰 부상을 입고 병원에서 큰 수술을 한다. 힘든 일은 끝난 줄 알았다. 그런데 입양절차가 복잡했다. 입양 과정에서 소랍은 우울증을 겪으며 말을 하지 않는다.
미국으로 돌아온 아미르는 소랍에게 연날리기를 보여주면서 어릴적 아버지와 있던 추억을 이야기한다. 연을 보며 소랍은 마음문을 연다.
독후감 - 아프카니스탄의 현실을 알았다.
우연히 심심해서 첫 페이지를 넘겼는데 읽으면 읽을수록 긴박함과 반전에 반전을 더하는 소설이었다. 사건의 연속으로 터져 나오는 안타까움이 다음페이지를 궁금하게 만들었고, 눈물을 흘리며 끝까지 읽었다.
아프가니스탄은 911 테러와 탈레반이 먼저 떠오르는 곳으로 아무나 쉽게 갈 수 없는 무서운 나라로 생각했다. 이 책을 읽고 아프가니스탄에도 평범한 사람이 많고, 살아가는 방법은 다들 비슷하구나를 느끼며 읽었다. 이 나라의 종교적 싸움과 차별은 이해할 수 없었다. 수니파든 시아파든 이슬람교 아닌가? 무시하며 탄압할 정도인가 싶었다. 역시 종교는 함부로 건들지 못하는 포스가 있다. 소설은 해피엔딩이지만 씁쓸함은 남아있었다. 아프가니스탄도 해피엔딩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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