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소설은 한 목사가 의지할 곳 없는 무지하고 가여운 소녀 제르트뤼드를 입양하여 양육하면서 사랑에 빠지게 되는 이야기이다. 목사는 신의 뜻대로 살아가며 신앙심 높은 덕망을 보여주였다. 가난한 사람들과 이웃에게 따뜻한 마음과 선을 베풀며 잘 지냈다. 선을 행한다는 마음에 소녀를 거두어 키우지만, 성장할수록 아름다워지는 소녀를 이성적으로 사랑하게 된다.
도시에서 신학을 공부하는 큰 아들 자크는 방학을 맞아 집으로 돌아온다. 자크는 제르트뤼드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제르트뤼드 또한 젊고 매력적인 목사의 아들 자크에게 반해 갈등은 고조된다. 자신을 정성스럽게 키워준 목사에 대한 사랑과 목사 아들에 대한 사랑사이에서 갈등을 겪는다. 목사는 커져버린 사랑과 아들을 향한 질투 때문에 그들을 떨어트려 놓는다. 목사는 소녀와의 사랑을 기독교적 사랑과 친절로 포장하며 자신의 부도덕함을 모른척한다. 음악회에서 베토벤의 전원교향곡이 연주되고 제르트뤼드는 인간의 사랑은 고귀하다며 목사를 향한 사랑을 느낀다.
결국, 목사는 친절과 사랑의 경계에서 가족이라는 현실을 버리고 아버지의 역할을 포기하고 만다. 소녀는 수술을 한 후, 눈을 뜨고 단절되었던 세상과 소통하게 된다. 그러나 눈을 뜨고 목사의 아내가 보여주는 시기와 질투, 원망과 미움의 감정을 보게 된다. 자신을 바라보는 목사의 사랑이 담긴 시선과 함께 그가 고뇌하는 모습까지 보게 된다. 자신이 모두에게 고통과 괴로움을 준다는 사실을 깨닫는다.
전원교향곡처럼 조화롭고 아름다운 세상이 아니었다. 아내가 있는 목사를 사랑할 수 없었다. 가톨릭으로 개종해 신부가 되려는 자크 또한 사랑할 수 없다. 그녀는 모든 갈등과 고통을 원인을 없애고자 강물에 몸을 던지며 다시 눈을 감는다. 자신이 꿈꿔왔던 전원 교향곡은 저 멀리 아득한 곳에 있다는 사실을 깨달으며 저세상 길을 선택한다.
1947년 노벨문학상을 수상한 앙드레 지드의 대표작 전원교항곡
목사의 행동을 어떻게 해석하든 부정함은 확실하다.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요점은 종교적 이유로 포장한 타락을 알리고자 함이었다. 고대 그리스 철학자 에피쿠로스는 인생의 목적이 쾌락의 추구에 있다고 말하였다. 쾌락이란, 명예와 권력, 부, 욕망과 욕정등에 빠지는 것이 아니라 자연에 순응하며 자연적인 욕구를 충족시키는 것을 말한다. 선행으로 쾌락을 즐기며, 고통 없는 몸과 마음을 가지라는 것이다. 빵과 물만 마시는 소박한 생활에 만족하고 우정을 가장 큰 기쁨으로 여길 것을 강조하였다. 하지만 목사는 이와 반대되는 길을 선택하였다. 정결함을 강조하던 종교의 위선을 고발하고 싶었다. 목사의 부정함과 다르게 이 작품은 아름답고 슬프며 겉으로 드러나지 않는 감정의 흐름까지 감미롭게 표현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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