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7년 과거제도의 부정부패가 심했던 조선시대. 버들의 아버지는 관직에 나가지도 못하고 돈도 없는 빽도 없는 양반이었다. 버들 아버지는 안부자의 도움으로 어진말 훈장으로 초빙되었다. 대대로 상민이었던 홍주 아버지 안부자는 돈으로 양반이 되었다. 두 아버지는 가깝게 지냈으며 그 덕에 버들과 홍주는 단짝 친구가 되었다.
버들의 아버지는 의병이었다. 어머니가 주제소를 갔다 온 후 며칠뒤 아버지는 시신으로 돌아왔다. 버들 보다 세살 많은 오빠는 행인들을 괴롭히는 일본 순사에게 대항하다 말발굽에 채어 죽었다.
쉰 가구가 채 안되는 작은 동네 어진말. 박물장수 부산 아지매가 윤씨네 집을 찾는다. 부산 아지매는 친척 딸이 하와이로 시집가서 제법 잘 산다며 26살의 서태완 사진을 보여준다. 버들보다 9살 많았다. 포와로 시집가면 마음껏 공부할 수 있다는 기대로 버들은 사진신부를 신청한다.
홍주는 마산에 있는 뼈대 있는 양반 가문에 시집갔다가 두달만에 과부가 되어 돌아왔다. 양반집에서 아들의 병환을 숨겼다. 홍주를 시댁에 놔주면 더 큰 화가 있을 거라는 금화의 점괘 덕분에 홍주는 어진말로 돌아온 것이다. 홍주의 어머니는 젊은 홍주를 청상과부처럼 살게 할 수 없다며 부산아지매를 찾았다. 홍주 또한 자유연애를 꿈꾸며 하와이행을 선택한다. 홍주의 남편감은 39살 조덕삼이었다.
버들과 홍주는 부산 아지매를 따라온다. 집에는 송화가 있었다. 무당 금화에게 옥화라는 딸이 있었는데 옥화가 아비 모를 딸 송화를 낳았다. 무당 딸이라는 멸시와 무시를 받지 말라며 금화는 송화를 사진신부로 보낸 것이다. 송화의 남편감은 36세 박석보였다.
부푼 기대로 도착한 하와이에는 남편들이 기달리고 있었다. 그들은 사진보다 훨씬 더 늙은 남편들을 보고 울음을 터트렸다. 태완은 속이지 않은 듯했다. 홍주의 남편은 39살 아니라 49살 늙은이 었다. 하지만 다시 고국으로 돌아갈 돈이 없었다.
사탕수수 농장 노동자들이 모여 사는 마을은 캠프라 부른다. 이곳에서 황재성과 줄리 엄마, 개성 아주머니, 두순엄마, 제임스 엄마를 만나 적응하며 산다. 새벽 4시반에 기상 오전 6시부터 오후 4시까지 밭일을 해야 한다. 그들은 살기 바빠 서로 만나러 갈 여유가 없었다.
태완의 아버지 서기춘은 46살에 하와이로 왔다. 기춘은 돈을 벌어 자식 굶기지 않겠는 마음으로 왔다. 에와농장에서 태완은 기생 딸 달희를 만났다. 아버지는 아들은 가르치겠다는 마음으로 독립운동가(이승만과 박용만)들이 세운 군단학교에 입학시킨다. 그 사이 매 맞는 달희를 구하려다 태완의 동생이 사고를 당해 죽는다. 달희는 자살한다. 동포사회는 분열되었고 후원이 줄어들어 학교는 해산되었다. 아버지가 풍을 맞고 태완은 농사꾼이 되어 카후쿠에 남게 되었다. 태완은 군단학교와 계약했던 농장주와 계속 농사짓기로 합의하고 관리인이 된 것이다.
버들은 송화를 데려와 함께 산다. 푸에르토리코 캠프 잔치에서 송화는 춤을 춘다. 무녀 금화가 굿하는 모습이었다. 버들은 아들을 낳았다. 태완은 독립단 일을 하기로 결심한다. 버들은 송화를 남겨놓고 호놀룰루의 릴리하스트리트로 이사가서 구두 가게를 차렸다. 독립단 운동자금을 마련하기 위함이었다. 버들은 형편을 돕고자 제봉일을 알아본다. 삶은 더 궁핍해졌다.
홍주는 화히아와에 있는 파인애플 통조림 공장에서 일한다. 버들은 아라모아나 해변에 있는 저택의 하녀일과 해성여관에서 하녀일을 했다. 개성 아저씨는 세탁소 일손이 필요하다며 버들 부부를 와히아와로 부른다. 태완은 독립운동을 위해 중국으로 떠나고 버들과 아들은 와히아와로 간다.
홍주가 짐을 싸서 버들에게 왔다. 남편 덕삼이 본처와 딸 다섯이 있는 조선으로 아들 성길을 데리고 떠났다. 홍주는 과부로 떠나 첩으로 돌아가기 싫다며 덕삼과 성길을 조선으로 보냈다. 홍주와 버들은 개성아주마가 하던 세탁소를 넘겨받아 세탁소겸재봉소를 차린다. 세탁소는 잘 되었다. 일한 만큼 돈이 벌리니 신바람이 났다. 송화가 온다. 세탁소는 시스터스 런드리로 성황을 이루었다. 다들 형편이 괜찮아졌다. 그런데 송화는 무병이 도져 딸을 남겨놓고 조선으로 떠난다.
버들의 친딸은 죽고 송화의 딸이 버들의 딸이 되었다. 딸(펄)이 다섯살이 되던 해 홍주는 하와이로 돌아온 찰리와 결혼했다. 6살 때 태완이 돌아왔다. 하지만 독립운동가 박용만 장례식이 끝나자 어디론가 떠나버렸다. 태완이 다녀간 뒤로 마이클이 태어났다. 펄이 2학년 때 태완은 절름발이로 돌아왔다. 독립운동 결과는 처참했다. 태완에게 남겨진 것은 없었다.
시간이 흘러 송화의 딸(펄)은 18살 대학입학을 앞에 두고 있다. 진주만 공습이 일어났다. 홍주는 결혼 후 로즈로 이름을 바꿨다. 로즈는 호놀룰루로 이사 간다. 펀치볼스트리트에서 임대업을 했다. 옆건물까지 사서 식당을 차렸다. 버들은 오아후 남쪽 끝에 있는 코코헤드라는 시골로 가서 카네이션 농장을 했다. 태완을 생각해 이승만 동지회가 많은 와히아와를 떠나기로 한 것이다. 버들은 코코헤드에 와서 폴과 해리를 낳았다. 펄은 한인형제클럽에서 조선민속무용을 배웠다.
버들의 아들은 가족이 미국인으로 인정받기 위해 군에 입대하겠다고 한다. 딸은 춤을 전공하고 싶다고 한다. 버들은 아이들의 꿈을 응원하며 소설은 끝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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