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적 배경 - 핸리 8세가 다스리는 영국
[왕자와 거지]는 영국의 왕 헨리 8세의 아들 에드워드 6세가 거지 톰 캔티와 서로 옷을 바꿔 입고 서로 다른 환경을 경험하면서 당시 사회적 문제점을 비판하는 소설이다.
헨리 8세에게는 6명의 부인이 있었는데, 첫째 부인 캐서린과 사이에서 메리가 태어났고, 두 번째 부인 앤 블린과 사이에서 그 유명한 엘리자베스 여왕이 태어났다. 이 책의 주인공인 에드워드 6세는 세번째 부인인 제인 시모어와 사이에서 태어난 왕자이다. 이름 뒤에 6세라고 붙는 숫자는 에드워드라는 이름을 6번째로 사용했다는 말을 뜻한다.
헨리 8세는 앤 블린을 여왕으로 만들기 위해 캐서린과 이혼을 합법화 하고 싶었다. 그래서 이혼을 금지하고 있는 율법을 바꾸고자 영국 교회를 로마교회로부터 독립시켜 영국 국교회를 만들었다. 종교개혁이 일어나게 된 것이다.
영국은 백년전쟁과 장미전쟁 때문에 국고가 바닥나서 재정상태가 심각했다. 백성들은 먹을 것이 없어 굶어 죽었고 거리에는 구걸하는 거지와 부랑자들이 넘쳐났다.
헨리 8세는 늙어가면서 과대망상에 걸려 신경질적이고 포악하게 변했다. 그래서 왕 중심의 법을 집행하여 어처구니없을 정도로 엄격하고 혹독했다. 백성들은 부당하게 처벌받는 경우가 많았다. 책에도 나와 있듯이 구걸하면 벌금, 도둑질하면 사형, 거짓말하면 귀가 잘리거나 종신형을 받았다. 작가 마크 트웨인은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영국의 실태와 권력자의 횡포를 비판하고 있다.
에드워드 6세와 톰 캔티의 왕자와 거지 줄거리
영국의 부유한 튜더 가문에서 왕자 에드워드가 태어났다. 런던의 좁고 지저분한 거리 오펄코트(쓰레기장이란 뜻)의 거지집에서 톰 캔티가 태어났다. 오펄코트는 술에 취해 악쓰고 싸움질하는 사람, 굶는 사람, 머리가 깨진 사람들이 대부분이었다.
톰은 아버지한테 매질을 당하고 욕을 듣는 것이 일상이었다. 하지만 톰은 마음씨 좋은 앤드루 신부님에게 글을 배웠고 낡은 책들을 많이 읽었다. 톰은 깨끗하고 좋은 옷을 입어보는 것이 소원이었고, 왕자를 한번 만나보고 싶었다.
혹시나 하는 마음에 궁전 앞을 지나가는데 왕자를 보게 된다. 보초병은 더러운 톰을 낚아채어 던졌다. 이 광경을 보던 정의 로운 왕자 에드워드는 톰을 불러들인다. 그리고 톰의 가정사와 일상사를 듣고 호기심을 느낀다. 톰의 소원이 왕자옷을 입어보는 것이라고 하여 서로 옷을 바꿔 입는다. 그러데 이상하게 둘이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닮은 것이다. 왕자는 톰의 손에 상처를 낸 보초병을 혼내주기 위해 밖으로 나갔는데 거지로 오해받고 쫓겨나게 된다.
톰은 자신은 왕자가 아니라고 말하지만 궁안의 모든 사람들은 정신이 이상해졌거나 아픈 거라고 생각한다. 톰은 처음에는 왕자의 생활을 즐겼지만, 궁궐의 생활은 톰이 생했던 것만큼 편하고 재밌는 곳이 아니었다. 수십 명의 손을 거쳐야 옷을 입을 수 있고, 필요 없는 격식과 예의를 차려야 하고, 형식적인 업무처리 따위가 복잡하고 힘겨웠다.
톰은 왕자를 대신해 매를 맞으며 돈을 버는 아이 험프리를 통해 궁전 안의 모든 일들을 배우며 알아가게 된다. 그리고 누명을 쓴 남자에게 내려진 가혹한 벌을 거두고 사건들을 해결한다.
한편, 진짜 왕 에드워드는 아버지 존 캔티에게 도망쳐 톰의 행렬을 보고 쫓아간다. 하지만 왕자행세를 한다고 군중들에게 매질을 당하고 마일스 헨든이 어린 왕을 구해준다. 그는 에드워드의 품위를 보고 예사롭지 않다고 생각하며 보살피게 된다.
하지만 존캔티는 헨든이 옷을 사러 나간 사이 잠든 에드워드를 훔쳐 부랑자들 소굴로 끌고 간다. 부랑자들과 함께 생활하게 된 에드워드는 백성들의 모습을 직접 체험하며 법이 백성들의 생활에 얼마나 잔인하고 가혹했는지 알게 된다. 또한 쫓기는 자신을 도와주었던 소녀들을 보고 자선학교 설립을 계획한다.
화폐위조범은 기름에 튀겨 죽이기, 악마에게 영혼을 팔았다고 오해받아 교수형. 절도죄는 사형 등등. 이런 혹독한 법들은 정확한 재판이나 증거도 없이 강권에 의해 부당하게 처벌받는 일이 허다했다.
헨리 8세가 돌아가시고 임금 이 된 톰은 사형직전인 노포크 공작을 살려주며 피의 통치를 끝내고 자비의 법을 집행하겠다고 선언한다.
톰은 화려한 옷과 많은 음식에 만족을 느끼며 왕의 자리를 흡족해하였다. 그럭저럭 왕의 자리를 대신하고 있었다. 그러다 대관식 행렬 중 자신을 알아보고 가까이 다가온 어머니를 만나게 된다. 하지만 병사들이 어머니를 멀리 끌고 가버린다. 이 모습을 보던 톰은 마음에 심한 동요가 생기고, 어머니와 누이를 향한 그리움이 쏫구친다. 더 이상 왕노릇이 하고 싶지 않았다.
톰의 머리에 왕관이 내려오는 순간, 에드워드가 나타나서 자신이 진짜 왕임을 선언한다. 모든 사람들이 당황해한다. 허트포드경은 옥세의 행방을 묻고 에드워드는 갑옷 팔꿈치 안에 있다고 알려준다. 이로써 진짜 왕의 자리로 돌아오게 된다.
다시 왕위를 찾은 에드워드는 백성들의 어려움을 고려하여 혹독한 법률들을 완화시키고 극빈자들을 위한 정책들을 펼친다. 마일스 헨든은 켄트백작이 되어 사랑하는 여인 에디스를 되찾고, 재산도 되찾게 된다. 톰의 아버지 존 캔티의 소식은 영영 없었다. 톰은 사람들의 존경을 받으며 오래오래 살았다고 한다.
잔인한 시대에도 에드워드 6세가 다스렸던 짧은 기간만큼은 백성들이 기를 펴고 살았다고 한다.
백성들의 어려움을 몸으로 체험한 에드워드 왕자를 통해 권력자가 실천해야 할 진정한 정의가 무엇인가 알려주며 톰을 통해서 당시 사회의 보수성과 허례의식을 비판하고 있다.
등장인물
마일스 핸든 : 길거리에서 조롱받는 에드워드를 구해준다. 동생 휴의 속임수에 넘어가 애인 에디스와 아버지, 형을 잃는다. 에드워드가 자신과 처지가 비슷하다고 여기며 연민의 정을 느끼고 도와준다.
허트포드 : 에드워드 어머니의 오빠로 왕자의 외삼촌이다. 에드워드를 진정으로 아끼며 충신이다. 톰캔티가 자신이 거지라고 말해도 믿지 않는다.
휴헨든 : 마일스의 동생. 가짜편지를 써서 마일스가 죽었다고 알리고 집안의 재산을 가로챈다. 에드워드가 왕이 된 후 휴의 재산을 몰수하고 감옥에 가둔다.
존 캔티 : 톰의 아버지. 술에 취한 폭군. 도둑 패거리와 어울리며 아들에게 욕과 매질을 한다.
숲 속의 노인 : 도망친 에드워드를 숲 속에서 만난다. 숲속에 사는 은둔자로 자신을 천사장이라고 말하며 에드워드를 보살핀다. 하지만 헨리 8세에 대한 미움으로 왕자를 죽이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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