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현대소설

황석영의 삼포 가는 길 줄거리 요약

by 책보는좀비 2024. 12. 14.

1970년대 어느 겨울날, 공사장에서 삼포로 가는 길까지 세 사람의 이야기를 다룬 소설이다. 급변하는 산업화 과정에서 소외된 사람들의 애환과 연대 의식을 담고 있다. 소외된 하층민의 고향이자 안식처라고 생각했던 삼포 역시 산업화로 도시가 되고 있었다. 떠돌이 인생들이 정착할 고향은 사라지고 있었다. 마음의 안식처를 잃어버린 그들은 어느 곳에도 정착하지 못하고 결국 공사판을 떠도는 인생이 될 거라는 어두운 결말을 암시하는 소설이다.

소외층의 애달픔을 담은 삼포 가는 길 줄거리

영달은 공사가 중단되자 밀린 급여를 받지 못한다. 그는 외상으로 먹었던 밥값을 떼어먹고 도망친다. 역으로 가는 길에 고향인 삼포로 돌아가는 정씨를 만나 동행하게 된다. 두 사람은 찬샘이라는 마을의 국밥집에서 술집 작부인 백화가 도망쳤다는 소문을 듣는다. 술집 주인은 도망친 백화를 잡아 오면 만원을 주겠다고 제안한다.

 

영달과 정씨는정 씨는 삼포로 가는 기차를 타기 위해 감천으로 향하던 중 백화를 만나고 동행을 한디. 백화는 눈길을 걸으며 자신의 과거 이야기를 한다. 가난한 가족들을 위해 돈을 벌기 위해 고향을 떠났지만 돈도 벌지 못하는 술집 잡부밖에 되지 못했다는 안타까운 사연을 말한다. 영달과 정 씨는 그녀를 이해하고 동정심을 갖게 된다.

백화는 눈길에서 발길을 헛딛어 발목을 다친다. 영달은 기차역까지 그녀를 업고 걷는다. 영달은 가냘픈 그녀의 몸무게에 마음이 아프다. 영달에게 호감을 갖게 된 백화는 기차역에 도착하자 자신의 고향으로 함께 가자고 제안한다. 하지만 영달은 거절한다.

 

자신이 가진 돈을 털어 기차표와 먹을 거리를 사 준다. 백화는 전라선을, 영달과 정 씨는 호남선 표를 구매한다. 백화는 자신의 본명이 이점례라고 알려주며 헤어진다.

 

정 씨와 영달은 대합실에서 만난 한 노인에게 삼포가 공사판으로 변했다는 이야기를 듣는다. 영달은 공사판이 생겼다며 좋아하지만 정 씨는 고향을 잃었다는 사실에 실망하며 소설은 끝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