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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박완서의 엄마의 말뚝 줄거리 요약 제목 의미

by 책보는좀비 2024. 12. 11.

엄마의 말뚝은 세편의 이야기가 독립된 완결성을 지니면서 서사적으로 연결되는 연작소설이다. 세편 모두 내(서술자)가 어머니를 통해 정신적으로 성장하는 성장소설이다. 이 작품은 일제 치하 후 신교육에 애쓰는 엄마를 통해 변화하는 사회 모습과 전쟁이 남긴 상처와 분단의 비극을 보여준다. 어머니의 모습을 통해 여전히 분단은 계속되고 있으며 전쟁과 분단의 상처를 지니고 살아가는 사람들이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엄마의 말뚝이란 제목에는 고향을 떠나 서울에 말뚝을 박으며 살게 된 삶을 터전을 말하며 홀로 두 자녀를 키워낸 어머니의 의지, 전쟁으로 아들을 잃은 한, 분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강한 의지를 의미한다. 어머니의 유골을 아들을 뿌렸던 곳에 뿌려달라는 유언은 분단으로 희생된 아들을 죽어서라도 함께 있고 싶어 하는 마음이자 전쟁과 분단을 극복하고자 하는 소망이 담겨있다.

엄마는 시부모님이 계시는 박적골을 떠나 나와 오빠를 서울에서 교육시킨다. 엄마는 구시대적인 생각에 얽매인 시부모님에 의해 남편을 잃었다. 시부모님은 맹장염인지 체한것인지 모를 남편의 복통을 보고 서양의술이 아닌 한방이나 굿을 선택했다. 엄마는 젊은 시절 남편을 잃고 교육만이 살길이 믿었다.

 

내가 신여성이 되길 꿈꾸며 8살인 나를 서울로 데려온다. 엄마는 서울에서 서러움과 무시를 받으며 악착같이 나와 오빠를 키웠다. 엄마는 ​시골에서 보내준 얼마안되는 돈과 대출로 달동네 현저동에 작은 집을 마련하였다. 비록 높은 곳에 터를 잡기는 했지만 작고 세모난 마당이 있는 내 집이었다. 엄마는 서울에 말뚝을 박았다고 표현했다.

6.25 전쟁이 터지고 오빠는 북한 인민 군관한테 다리에 총을 맞는다. 오빠는 아버지때처럼 빠른 응급처치를 하지 못해 죽게 된다. 엄마는 오빠의 유골을 고향 땅 개풍군이 보이는 강원도 바다에 뿌린다. 유골이라도 고향땅에 묻히길 바라는 엄마의 강한 의지였다. 남북 분단의 현실은 나라와 개인의 상처이자 아픔이었다. 어머니는 오빠의 유골을 바다에 뿌리면서 분단의 현실을 극복하고자 했다.

시간이 흘러, 나는 오남매의 엄마로 평온하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는 주부가 되었다. 어느 날, 친정 엄마(86세)가 눈길에서 낙상으로 다리를 다쳤다는 소식을 듣는다. 나는 병원에서 엄마를 간호한다. 수술 후 마취에서 완전히 깨어나지 못한 엄마는 마취 후유증으로 환각을 보는 듯했다.

 

북한 인민군에게 총살당한 아들에 대한 기억을 환각으로 되세기며 이상한 행동을 보인다. 엄마는 정신을 차린 후, 자신의 죽음을 예감하고 자신의 유골을 아들의 유골을 뿌린 곳에 뿌려 달라고 부탁한다. 하지만 나는 엄마의 유언과 달리 땅에 묻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