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쟁과 평화는 19세기 초(1805) 러시아가 치른 두 번의 나폴레옹 전쟁을 배경으로 서술되었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을 움직였다. 크게 보면 나라와 나라의 전쟁이지만 역사의 소용돌이를 거치는 인물들의 내외적 갈등과 같은 작은 전쟁이 끊임없이 나온다. 실제 전쟁 속을 살아가지만 개인 개인이 삶이 불행과 방황의 전쟁인 셈이다. 거듭되는 전생 속에서 자기반성과 고뇌, 갈등을 거치고 결국 평화로운 오늘을 감사하게 되며 사랑은 꽃피운다. 역사를 움직이는 힘과 삶에 대한 성찰을 사실적으로 보여주었다. 역사에 대한 통찰과 삶에 대한 애정을 결합한 훌륭한 작품이다.
줄거리
안드레이는 임신한 아내 리자를 아버지 보르콘스키 공작과 여동생 마리아가 사는 시골에 맡기고 참전한다. 1805년 10월 11일 오스트리아 군이 프랑스 군에게 패한다. 12월 2일 아우스터리츠 전투에서 프랑스는 러시아와 오스트리아 동맹군을 격파한다. 안드레이는 부상을 입지만 나폴레옹의 의해 목숨을 건진다. 안드레이는 죽음을 고통을 느끼며 삶의 소중함을 깨우친다. 치료를 받고 집으로 돌아온 안드레이는 출산 후 숨을 거둔 아내에게 죄책감을 느끼며 괴로워한다.
안드레이의 절친 피에르는 유서 깊은 베즈호프 백작의 서자로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으면서 사교계에서 주목받는다. 교활한 크리긴 공작은 피에르의 재산을 탐내며 자신의 딸 엘렌과 결혼시킨다. 피에르는 엘렌의 외모에 반해 결혼하지만 사치스럽고 천박한 아내의 행실에 질색하며 결혼을 후회한다. 삶의 의미를 잃고 방황한다.
2년 뒤, 안드레이는 귀족 회장이 된 로스토프 백작 집으로 인사를 간다. 그 곳에서 새로운 사랑을 만난다. 활달하고 명랑한 나탸샤 보고 사랑에 빠진다. 두 사람은 약혼을 하지만 안드레이 아버지 보르콘스키의 반대가 심했다. 아버지는 1년의 시간을 갖고 외국에 나가 요양과 공부를 하며 생각해 보자고 설득한다.
그 사이 나타샤는 유명한 바람둥이 아나톨의 유혹에 넘어가게 되면서 나타샤와 안드레이는 파혼하게 된다. 하지만 나탸샤는 아나톨이 아내가 있는 남자라는 사실을 알고 수치심과 죄책감에 사로잡힌다. 결국 나타샤는 삶의 의욕을 상실한다. 파혼 배경을 알게 된 안드레이는 아나톨에게 복수를 하기 위해 군으로 돌아간다.
1812년 나폴레옹이 러시아를 침공한다. 아나톨은 한쪽 다리를 잃고 치료중에 죽는다. 복수를 꿈꾸던 안드레이는 아나톨의 허망한 죽음을 보며 삶의 의미를 다시 한번 깨우친다. 나타샤가 보고 싶었다. 안드레이는 전투에서 중상을 입은 채로 이송되고 어느 농가에서 피난 중이던 나타샤와 우연히 재회한다.
나타샤는 지난일을 속죄하며 지극 정성으로 안드레이를 간호한다. 비로소 안드레이는 나탸사와 아나톨, 그리고 세상의 모든 사람 모든 것을 용서하며 사랑의 진정한 의미를 깨우친다. 그리고 나타샤가 지켜보는 가운데 사랑의 힘을 느끼며 마음속 전쟁을 끝내고 평화로이 눈을 감는다. 내가 이해하는 모든 것은 오직 사랑하고 있기에 이해되는 것이다.
한편, 피에르는 프랑스에 점령된 모스크바에서 나폴레옹을 암살하려 한다. 하지만 프랑스 군에 괴롭힘을 당하는 러시아 시민을 돕다가 프랑스군에 포로로 잡히고 만다. 수용에 수감된 피에르는 순박하고 선량한 농부 플라톤을 만나게 된다. 농부 플라톤은 어떤 상황에도 희망을 놓지 않으며 삶 그 자체를 감사하고 사랑했다.
피에르는 플라톤을 보며 냉소적이고 염세적이었던 자신을 반성하게 된다. 플라톤은 죄 없이 받는 고통 속에서도 삶을 사랑하였다. 민중의 삶을 대변하는 농부 플라톤은 민중들의 역사를 상징한다. 사는 것 자체가 의미 있다. 삶이 있는 한 기쁨이 있다. 행복은 고통 가운데서도 삶을 사랑한 것이다. 피에르는 플라톤을 통해 방황을 끝내게 된다. 무엇 때문에 사는 거지?라는 의문을 풀며 삶의 희망을 느낀다.
쿠투조프 총사령관은 러시아의 혹독한 추위에 대비하지 못했던 프랑스군을 추위에 굶어죽게 만든다. 나폴레옹에 점령당했던 러시아는 상황을 신중하게 관망하던 쿠투조프 총사령관의 기다림의 전술에 힘입어 마침내 프랑스군을 몰아내고 평화를 되찾는다. 러시아 군에서 그토록 비판했던 쿠투조프 총사령관의 끝없는 인내와 관조의 자세로 나폴레옹의 50만 대군을 전멸한다. 프랑스군이 떠나고 러시아는 다시 평화가 찾아왔다.
나타샤와 피에르, 마리와 니콜라이는 결혼을 한다. 전쟁은 많은 사람들에게 고통을 안겨주었다. 전쟁 후 다시 찾은 평화는 감사한 마음을 갖게 만들었다. 살아남은 사람들은 이별의 아픔과 고통을 극복하고 오늘의 삶이 얼마나 아름다운지 깨달으며 소설은 끝난다. 전쟁과 평화는 전쟁 속에서도 살아가는 다양한 삶의 모습과 방향을 보여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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