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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소설

[원미동 사람들] 한계령 줄거리 요약 수행평가

by 책보는좀비 2024. 6. 17.

[원미동 사람들] 열한 번째 이야기 한계령 - 큰오빠와 은자의 삶

1980년대 서울과 부천을 배경으로 현대 사회에서 소외된 서민들의 삶과 소박한 꿈을 담고 있는 소설이다. 한계령은 1970년대에 고향(농촌)을 떠나 도시로 이주한 사람들이 힘겨운 도시 생활에 정착하지 못하고 겉도는 모습을 보여준다.

 

나(1인칭)는 지난 어린 시절을 회상하며 가족 이야기를 한다(회고적). 소설은 현재와 과거가 교차되면서 이야기가 진행된다. 어릴 적 가난한 삶을 이야기하며 가족의 생계를 짊어졌던 큰오빠와 친구 은자의 삶이 교차되면서(애상적) 인물들의 심리가 섬세하게 표현되어 있다. 

 

나는 과거와 현재를 오가며 어릴적 단짝 은자와 가족을 위해 헌신을 다하는 큰오빠의 모습을 보면서 삶의 의미를 되새긴다. 이 소설은 정신적 여유를 잃어가는 현대인의 삶에 대한 반성을 느끼게 만든다. 어릴적어릴 적 친구를 만나고 싶은 마음과 혹시나 어릴 적 순수했던 추억이 더럽혀질까 봐 걱정하는 마음이 교차되면서 복잡한 감정을 섬세하게 표현하였다. 소시민들의 힘들고 고단한 삶이 대중가요 '한계령'과 맞아 떨어지면서 감동을 전해 준다.

한계령 줄거리 

나는 어릴적 전주에서 살았다. 아버지가 일찍 돌아가시고 큰 오빠는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여섯 동생들을 훌륭히 키웠다. 둘째 오빠는 큰오빠 사업을 도와 오른팔로 사업수환이 좋다. 넷째 오빠는 내과 전문의, 다섯째 오빠는 고급 공무원, 나는 작가, 여동생은 음악 선생님이 되었다. 큰 오빠의 삶의 목표는 대가족의 생계였다.

 

동생들을 독립시키고, 다시 새로운 가정의 가장이 되어 자식들을 키운다. 그렇게 열심히 달리다 보니 아프고 늙은 50살이 되었다. 삶의 여유가 생기니 몸은 늙고 허망함 뿐이었다. 젊고 예쁜 나이에는 즐거움 모르고 일만 했네! 큰오빠는 추억이 담긴 집을 팔며 밤새 술을 마셨다.

 

철길 옆 진빵집 딸이었던 옛 친구 박은자한테 전화가 온다. 초등 2학년때 친구이다. 25년 만이었다. 은자는 나이트클럽(밤무대)에서 노래를 부르는 제법 성공한 가수이다. 부천에서 미나박으로 유명하다고 하다며 나에게 얼굴도 볼 겸 찾아오라고 전화한 것이다. 은자는 계속 전화를 걸어오라고 하지만 나는 순수하고 풋풋했던 추억이 깨질까 봐 은자를 찾아가지 못한다.

 

은자가 마지막으로 노래부르는 일요일 밤, 나는 은자를 찾아간다. 밤무대에서 혼신의 힘을 다해 부르는 '한계령'을 듣고 눈물을 흘린다. 한계령은 오빠의 삶을 위로하는 노래였다. 또한 가수의 꿈을 꾸며 열심히 달려온 은자의 삶에 대한 고생이 담긴 노래였다. 대부분의 서민들의 삶의 무게를 느끼게 하는 노래였다.

 

은자와 큰오빠의 삶을 통해 삶의 의미를 깨달은 나는 은자를 만나지 못하고 집으로 돌아온다. 며칠 후 은자한테 전화가 다시 온다. 은자는 나의 무정함에 원망하면서도 자신의 카페 '좋은 나라'로 찾아오라고 말한다. '좋은 나라' 서민들의 꿈이 담긴 이름이었다. 하지만 나는 거기도 가지 못할 것 같다.

등장인물

  • 나 : 주인공. 성공한 작자이다. 가난하고 온갖 고생 다 겪었던 어린 시절의 아련한 추억을 깨고 싶지 않아서 친구 은자를 만나지 못하는 복잡한 심리가 있다.
  • 은자 : 친구. 어릴적 동네 빵집 주인의 딸. 노래를 잘 불렀다. 역시 온갖 고생 다하고 가수로 성공했다. 자신의 카페를 열 예정이며 적극적인 성격이다.
  • 큰오빠 : 장남. 어린 나이에 가장이 되어 온갖 고생 다하고 동생들을 성공적으로 키웠다. 쉼없이 열심히 달리다 보니 중년이 되었고, 문득 자신의 삶을 돌아보니 허망감과 회의에 빠진다. 막상 목포를 달성하고 나니 책임감과 중압감이 커지면서 허탈감이 밀려온다. 번아웃!

은자와 큰오빠의 삶 공통점과 차이점 

두사람의 공통점은 목표를 향해 달리는 고단한 삶이다. 

차이점은 은자는 비록 밤무대일지라도 가수라는 목표를 이루었다. 큰오빠는 가족부양이란 목표를 이루긴 했지만 그건 자신을 위한 목표가 아니었을 깨닫고 허탈감과 허망함을 느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