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잃은 데메테르의 이야기
지하 세계의 왕 하데스는 검은 말이 끄는 마차를 타고 지상으로 올라왔다. 미의 여신 아프로디테와 그녀의 아들 에로스가 하데스를 본다. 아프로디테는 제우스의 형제도 아니고 자식도 아니라서 몇몇 신들한테 무시를 당했다. 특히, 하데스(제우스 형제), 지혜의 여신 아테나(제우스 딸), 사냥의 여신 아르테미스(제우스 딸), 대지의 여신 데메테르(제우스 형제)와 그녀의 딸 페르세포네가 심하게 그들을 경멸하였다.
아프로티테는 복수하고 싶었다. 에로스는 하데스를 향해 사랑의 화살을 쏘았다. 하데스는 화살 맞은 지도 모르고 키아네 강가로 향했다. 그곳에서 꽃을 따는 페르세포네를 보고 사랑에 빠진다. 하데스는 순식간에 페르세포네를 납치해 지하세계로 들어갔다.
딸이 사라진 사실을 안 데메테르는 노파로 변장하고 딸을 찾아 헤맸다. 데메테르는 너무 지친 나머지 돌 위에 주저앉아 9일 동안 꼼짝하지 않았다. 지나가던 가난한 노인 켈레오스와 그녀의 딸이 데메테르를 위로한다. 초라한 오두막이지만 노파를 돕고 싶다며 함께 집으로 가자고 설득한다.
켈레오스에게는 아픈 아들 트립톨레모스가 있었다. 이 말을 들은 데메테르는 양귀비를 뜯어 주머니에 넣는다. 데메테르는 트립톨레모스 이마에 입맞춤을 한다. 창백했던 얼굴이 생기를 찾는다. 데메테르는 트립톨레모스가 마실 우유에 양귀비즙을 넣는다.
세번 밭을 가는 자 트립톨레모스의 이야기
깊은 밤 가족들이 잠들자, 데메테르는 트립톨레모스에게 다가가 팔다리를 주물고 주문을 세 번 외운 다음 화덕의 재 속에 눕혔다. 노인의 아내가 깜짝 놀라 트립톨레모스를 끌어안는다. 데메테르는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와 아들에게 영원한 생명을 주려고 했으나 엄마가 망쳤다며 대신 쟁기 사용하는 방법과 농사짓는 방법을 가르치는 훌륭한 사람이 될 거라고 말하고 멀리 날아가버린다. 훗날, 트립톨레모스는 데메테르한테 곡식 종류와 농업에 대한 지식을 배워 많은 사람들을 가르치고 보리 재배법을 전파한다.
다시 시칠리아 섬의 키아네 강가로 돌아온 데메테르는 샘의 님프 아레투사의 도움으로 페르세포네가 하데스한테 납치되었다는 사실을 알게 된다. 서둘러 제우스에게 도움을 청한다.
하데스의 아내가 된 페르세포네 이야기
한편, 하데스는 페르세포네에게 석류를 권한다. 지하세계의 음식을 조금이라도 먹으면 하데스의 호의를 받아들여 지하세계에서 살게 된다. 굶주림에 지친 페르세포네는 석류를 먹고 만다.
이사실을 알게 된 데메테르는 분노에 불타올라 땅을 황폐하게 만들고 모든 생물의 생기를 잃게 만들었다. 신들은 다급히 회의를 열었고 그 결과 페르세포네는 가을부터 겨울까지는 땅 밑에서 살고, 봄부터 여름까지는 어머니와 함께 땅 위에서 지낼 수 있게 되었다. 그래서 봄과 여름에는 대지가 푸르르고 꽃들이 만발한다는 신화적인 이야기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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