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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동리의 역마 줄거리 요약

by 책보는좀비 2025. 1. 10.

역마는 운명(역마살)에 순응하며 사는 삶과 인간 구원에 대해 이야기하는 소설이다. 역마살은 한 곳에 정착하지 못하고 이리저리 떠돌아다니는 팔자(운명)를 말한다. 이 소설은 개인과 운명의 갈등을 보여준다. 시간과 공간적 배경이 인물의 운명에 영향을 미치며 상징적 의미를 담고 있다.

 

주인공 성기는 운명에 상처받고 좌절하지만 결국 운명을 받아들이며 삶을 이어간다는 내용이다. 성기의 역마살은 할아버지인 체 장수와 아버지인 떠돌이 승려로부터 비롯한 것으로 과연 인간이 어떻게 운명에 맞설 것인지를 보여주는 소설이다.  

등장인물파악

  • 성기 : 역마살의 운명을 타고났다. 어느날 찾아온 계연을 사랑했지만 이복 이모라는 사실을 알고 사랑에 좌절한다. 역마살을 극복하지 못하고 운명에 순응하며 엿판을 메고 떠돌이 삶을 선택한다.
  • 옥화 : 성기의 어머니. 주막 주인. 아들의 역마살을 없애려고 노력하지만 결국 실패하고 운명을 받아들인다.
  • 계연 : 옥화의 이복 동생. 성기의 이복 이모. 성기를 오빠라고 부른다. 성기를 사랑하지만 아버지를 따라 떠난다. 
  • 체 장수 : 떠돌이 장사꾼. 과거 남사당패 일원. 옥화와 계연의 아버지. 역마살 운명을 가진 자. 

운명론적 세계관 역마 줄거리

성기는 결혼도 관심이 없고 딱히 하고 싶은 것도 없다. 그냥 떠돌아다니고 싶어 한다. 옥화는 아들의 역마살이 사라지길 바라며 아들 성기를 쌍계사로 보낸다. 성기는 장날이 되면 집으로 내려와 장터에서 책을 판다. 옥화는 어떻게든 아들을 붙잡아 정착시키고 싶었다. 

 

전라도와 경상도를 가로지르(경계)는 화개 장터에 있는 옥화의 주막에 체장수와 그의 딸 계연이 손님으로 온다. 평소 여자에게 관심 없던 성기는 계연을 보자 관심을 보인다. 체장수는 계연을 주막에 맡기고 지리산으로 장사하러 간다. 옥화는 계연에게 관심을 보이는 성기를 계연과 결혼시켜 안정된 삶을 살기를 바란다. 둘을 가깝게 지내도록 계획한다. 성기와 계연은 칠불사 구경을 가면서 가까워진다. 

어느날, 옥화는 계연의 머리를 빗겨주며 왼쪽 귓바퀴 위에 난 사마귀를 발견한다. 체장수가 예전에 이곳에 한번 들른 적이 있다는 말이 떠오른다. 옥화는 서둘러 점쟁이를 찾아간다. 점쟁이는 성기와 계연이 가족관계라고 말한다. 옥화의 어머니를 찾아가 아버지에 대해 묻는다. 계연이 자신의 이복동생임을 확신한다. 

 

옥화는 화갯골에서 장사를 마치고 돌아 온 체 장수에게 과거 사연을 듣고 계연이 자신의 이복동생임을 확인한다. 옥화는 성기와 계연의 사이를 걱정하며 계연을 떠나보내기로 결심한다. 

 

계연은 아버지를 따라 고향으로 떠나고 성기는 실연을 아픔으로 앓아 눕는다. 점점 말라가는 아들을 보다 못한 옥화는 계연이 성기의 이복 이모라고 고백한다. 성기는 마음에 상처를 받지만 계연을 포기하고 일어난다. 홀가분한 마음으로 엿장수가 되어 하동으로 떠난다. 운명(역마살)을 따르기로 결심한 것이다. 

 

성기는 사랑하는 계연과 정착하려 했지만 결국 이복이모라는 충격적인 사실을 받아들인다. 성기는 죽음과 유랑이라는 갈림길에서 유랑을 택함으로써 운명에 순응하거나 패배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깊은 내명에서는 극기(극복), 초월의 의지가 엿보인다. 어떻게든 삶을 선택함으로써 자연법칙과 인간의 생명은 함께 조화를 이루며 산다는 점을 알리고 싶었다.